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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세뇨(dal segno)


여주인 자은과 남주인 진흠. 어느날 여주 앞에 나타나 트럭에 치일 뻔한 것을 구해주고 다짜고짜 아는 척을 하기 시작하는 남주 때문에 여주는 정신없어 하면서도 처음 보는 남주가 익숙하고 경계하면서도 속절없이 끌려가는 자신을 의아하게 느끼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여주가 정신없어하는 것만큼이나 읽는 사람도 이게 뭐야? 남주의 정체는 뭐지?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지? 하다가 다 읽었는데도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글 분위기 자체가 좋게 말하면 몽환적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불친절한 것 같아요. 1번 읽어서는 끝이 어떻게 난 건지를 잘 모르겠네요.
시작된 악몽. 기묘한 감각.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남자.

사랑해, 자은아.
나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림자 같은 그에게서
낯설지만 익숙한 감정의 파편들이 느껴진다.

아마도 너하고 난, 같은 꿈을 꾸는 것 같아.
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는 거예요?

두려움을 넘어선 끌림, 사랑.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나는 너를 설득하고 싶지 않아.
반드시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예고된 결말.

‘세뇨 segno’ 반복되지 않으려면,
‘피네 Fine’ 마침표를 찾아야 한다.

애틋했던 사랑의 기억.
그 행복과 불행의 공존.

시작이 너였다면, 마지막은 나여야만 해.


‘달세뇨 dal segno’


* 참고 - 달세뇨 (dal segno) : 도돌이표의 하나 *


프롤로그 - 세뇨 segno

1. 서곡 overture : 막을 열다
2. 아고긱 agogic : 템포의 미묘한 변화
3. 아첼레란도 accelerando : 점점 빠르게
4. 비자리아 bizzarria : 기묘, 격정
5. 콘체르토 concerto : 협주곡. 함께하다
6. 칸타타 cantata : 노래하다
7. 클라이맥스 climax : 절정
8. 카텐차 cadenza : 화려한 마침

에필로그 - 세뇨 segno 혹은 피네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