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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된 흔적 똥화석


분석(糞石)은 말 그대로 똥이 돌로 변한 것, 화석을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평생 눈 똥이 자기 몸무게보다 훨씬 많다거나 똥이 화석으로 변한 뒤 다시 마노로 변해 보석이 되어 장식품으로 이용한다는 등 단편적인 상식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똥화석의 진위여부를 가려는 여러가지 방법들, 똥화석이 오랜 시간동안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지, 발굴해 낸 똥화석과 그 주위 환경을 살펴 그것의 주인이 누구였는지를 밝혀내는 방법 등 당장 분석(糞石) 전문가로 나서고 싶을 만큼 자세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이 잔뜩 들어있다. 더구나 유아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아이들이 똥 자만 들어도 킬킬거리며 똥 자가 들어간 책은 읽고 또 읽고 좋아라 하는 터라 똥화석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찬 이 책을 붙잡기만 해도 놓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과거로부터 온 편지 똥화석 들을 어떻게 읽어볼 것인가를 생각하다보면 과거와 현재와 또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생각하는 힘도 길러질 것이다. 밀가루와 소금, 식용색소나 물감으로 똥화석을 만들어보는 활동까지 책 속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으니, 즐거운 독후활동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과학이 된 흔적, 똥화석 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똥’이란 매력적인 소재를 매개로, ‘분석’이란 흥미로운 분야를 소개한다. 분석이란 ‘똥화석’을 일컫는 전문용어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분야다. 그러나 ‘똥+화석’이란 환상적인 결합으로 독자들을 아득히 멀기만 한 선사시대로 안내한다.

이 책은 물렁물렁 질퍽한 똥이 어떻게 단단해 질 수 있는지, 똥을 누고 사라져 버린 똥화석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똥화석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재미있는 사실을 담고 있다. 진짜 똥화석을 밝혀내기 위한 체크 포인트와 집에서 직접 똥화석을 만들어보는 방법, 똥화석 탐정이 되어 주어진 단서로 똥을 눈 범인을 찾는 코너까지. 아이들이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하는 구성 역시 이 책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과학이 된 흔적, 똥화석 은 다양한 똥화석 사진을 통해 진짜 똥화석을 사실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똥화석을 연구하는 국외 학자 5명도 소개해준다. 물론 똥화석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생물학적인 중요성도 여기서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은 똥화석을 통해 생물학적, 역사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고고학이란 생소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1장 ‘분석’을 분석해 볼까요?
‘분석’을 분석해 볼까요? / 똥화석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 진짜 똥일까, 가짜 똥일까?
똥화석의 제왕 / 새먼 강의 미스터리 / 진짜 똥화석처럼 보이는 가짜
똥화석 전문가_윌리엄 버클랜드

2장 얼거나 말라붙거나 돌로 변해요
얼거나 말라붙거나 돌로 변해요 / 똥이 살아남는 법 / 얼음 위에 남은 똥
말라붙은 똥 / 돌로 변신하기 / 보석으로 변한 똥 / 정말로 오래된 거름
똥화석 전문가_웬디 슬로보다

3장 누구의 똥일까요?
누구의 똥일까요? / 언제 눈 똥이죠? / 어디서 발견되었나요?
어떻게 생겼나요? /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 살아 있는 동물의 똥과 비교해 봐요
이름을 둘러싼 논쟁 / 똥을 가져가지 마세요!
똥화석 전문가_커렌 친

4장 화장실에서 편지가 왔어요
화장실에서 편지가 왔어요 / 똥 수색대 / 텍사스 주의 똥 보물
똥더미에 쌓여 있는 역사 / 옛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요? / 온갖 것을 숨긴 장소
과학을 위해서라면 똥을 바치는 것쯤이야! / 나오지 못한 똥
똥화석 전문가_에릭 캘런

5장 똥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이에요
똥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이에요 / 똥화석의 미래
똥화석 전문가_헨드릭 포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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