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의 역사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화학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루는 것이 굉장이 흥미로웠습니다. 분자의 화학구조, 그리고 분자 내에서 원자 결합의 작은 위치 차이가 물질의 성질을 바꾸고, 새로운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읽었을 때, 조금 이해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흥미롭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역사를 바꿔 온 것은 역사학자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보잘것없는 화학 분자들이다. 이 화학 분자들이 세계사를 무대로 펼치는 활약상을 다루는 이 책을 읽다보면 화학분자가 역사를 바꿨다는 주장이 그렇게 황당무계하게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나폴레옹이 화학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세계사가 완전히 바뀔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독특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한다. 러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출정한 나폴레옹 군대의 군복 단추에는 주석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주석은 저온에서 금속성을 잃고 부스러진다. 결국 나폴레옹 병사들의 군복 단추는 러시아의 강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지고 말았다. 병사들은 단추가 없어진 옷자락을 추스르느라 무기도 제대로 못 잡고 싸움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채 후퇴 길에 올랐다. 만약 나폴레옹이 주석의 화학적 성질을 알았더라면 나폴레옹 군대가 추위 때문에 패배하는 일을 없었을 것이다.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 강모림의 재치 있는 일러스트들은 사람들의 선입견이 만들어 놓은 화학으로 가는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나폴레옹의 단추
1. 세계일주의 원동력, 향신료
2. 괴혈병의 치료약, 비타민 C
3. 인간의 단맛의 노예, 설탕과 포도당
4. 남북전쟁의 도화선
5. 세상을 뒤흔든 나이트로 화합물
6. 부드러움의 유혹, 비단과 나일론
7. 코끼리를 멸종위기에서 구한 페놀
8.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를 공중 분해한 고무
9. 빅토리아 여왕을 매혹시킨 담자색 드레스, 모베인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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