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명학 석학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품격이 높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과연 그 품격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짧은 내용이나마 각자의 분야의 기준에서 바라본 내용을 알차게 써내려간 책이다. 본저에 공통적으로 깔린 해법은 결국 "인문학의 부흥을 통한 교양의 함양과 그로 인하여 부차적으로 저절로 따라올 품격인는 한국"이다. 이 책이 출판된당시는 이명박이 신자유주의에 힘입어 국가를 비즈니스의 장으로 펼치려던 그 때. 그만큼 지은이들은 "아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으리라 생각한다. 그로부터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간 지금은 과연 그 때와 비교해서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 스마트폰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은 쉬워졌지만 그만큼 가짜정보, 해로운 정보가 넘쳐나고 그 특유의 익명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은 늘고 있으며 정보에 대해 생각해 보는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 1년에 책 한 권 읽는 이가 수두룩 할 정도라 감히 "고전문학을 통한 교양의 함양"은 말도 꺼낼 수 조차 없고, 교육제도가 바뀌어 왔음에도 결국 돈있고 힘있고 돈과 힘을 통한 정보를 가질 수 있는 집안만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진걸 이제사 알게됐고, 미국과 중국의 틈에서 힘든 외교노선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숭상하는 마음들은 여전하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의 유색인종은 무시하는 마음들도 여전하고,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바람과 각 계층들간의 원한과 분노가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오고 있고, 실생활에서는 아무 쓸모도 없이 그저 시험과 스펙을 위해 영어가 한글보다 더 값있게 취급되고, 텔레비전과 신문에는 온통 서울 아파트 값 상승 얘기뿐이라 온 국민을 부동산 투기 광풍에 몰아넣고, 그저 돈, 아파트, 애들 학원만 아는 국민들로 만들고 있는 현실. 해법은 본저에 나와있는대로 사실은 간단하다. 자존감을 갖고, 우리 고유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하고 고전을 통해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기르고 교양을 기르는 것. 그러나 아직도 현실은 요원하다. 품격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아직 우리 국민에게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아니면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닐까.
품격 높은 사회,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담론과 성찰’ 제2호 국가의 품격 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품격’(品格)을 주제로 오늘날 우리 국가 사회가 새롭게 정립하고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상을 모색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았다.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과도한 신봉과 효율성의 논리만 팽배했던 부작용들이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품격’에 대한 논의는 양적 성장에만 몰두해왔던 가치관에 대한 반성과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인문학적 깊이를 만들어내는 공론을 형성한다.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바탕은 어떻게 가능한지 고민하는 노력은 소중하다. 겉보기엔 대단한 업적을 이루는 듯하지만 사실 속은 비어가고 있다면 그것은 성장이 아닌 퇴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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