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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신작 소식을 늘 기다리게 만드는 동화 작가가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 황선미 작가이지요. <마음의 집> 그림책처럼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도 있었습니다. 바로 다수의 그림책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요. 이렇게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룡소에서 출간된 <<인어의 노래>>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계에서 사랑받는 두 작가,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황선미의 글과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자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으로 만나는 용기와 지혜를 담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유럽 민담 10편을 담은 이 동화책은 이것만으로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새로나온 책을 구경하다가 이 동화책의 삽화를 보는 순간 눈길이 멈췄고, 황선미 작가라는 사실에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바로 찜해버린 동화책이었습니다. 이보나의 삽화는 볼수록 독특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책을 받아본 순간 커다란 판형에 담긴 삽화에 바로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지요.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10편의 민담에도 곧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어디선가 읽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황선미 작가의 글로 다시 태어난 민담들은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폴란드의 [고사리 꽃]은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준다는 고사리 꽃을 발견한 야첵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지요. 야첵은 주머니 속의 손이 금을 움켜쥐고 있었지만 모든 행운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말할 기력이 없었던 어머니를 도와드리지 못했죠. 야첵이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가족들 모두가 굶주리고 병들어서 다 죽은 후였습니다. 폴란드의 [왕이 된 농부]는 사람에게 출신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농부의 집 막내 아들 가베우는 집안의 큰 걱정거리였지요. 마음이 너무 여려서 항상 손해를 보고 자기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었어요. 결국 가베우는 딱딱해진 빵과 동전 두 닢만 갖고 집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가여운 고양이와 개를 구하게 되고 덕분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반지를 얻게 되면서 나라를 구하게 되고 공주와 결혼하게 되지요. 하지만 출신 때문에 공주는 가베우를 무인도의 탑에 가둬 두지만 가베우는 개와 고양이 덕분에 다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주에게 출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일깨워 준답니다. 표제작인 폴란드의 [인어의 노래]는 인어의 노래라는 걸 몰랐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꿈을 꾸었던 어부들 중 마테우쉬라는 어부가 인어의 노랫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욕심 때문에 인어를 잡으려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인어를 놓치게 되고 그 뒤로는 인어의 노래를 듣지 못하게 되었지요. 폴란드의 [황금 오리]는 행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루텍이라는 구두 수선공은 착하고 명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었으나 교회의 쥐처럼 가난했지요. 구둣방 주인이 둘도 없는 구두쇠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루텍이 어떤 노인으로부터 오래된 성에 있는 마법에 걸린 공주라는 황금 오리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황금 오리를 찾아간 루텍은 공주에게 하루 동안 단 한푼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써서는 안되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쓸 금화 100냥이 든 주머니를 받게 됩니다. 물론 루텍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훌륭한 구두를 깁는 구두장이가 될 수 있었지요. 결코 행운을 잃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의 [밀랍 아가씨]는 그저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을 나무인형이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평생 다정하게 지내 온 노부부로 인해 아름다운 아가씨로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프랑스의 또다른 민화 [작은 정어리]는 운이 나쁜 어부의 딸인 앙토닌이 물가 바위 아래 구멍에서 정어리를 보게 되고 행운을 얻게 되지만 거지를 매몰차게 쫓아낸 어머니로 인해 다시 가난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베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이탈리아의 [현명한 카테리나]는 현명한 카테리나가 예리한 지성으로 궁지에 몰린 아버지를 구하고 왕비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터키의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는 막내 공주가 마법에 걸린 왕자를 도와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의 [용과 소녀] 역시 농장의 일꾼인 야무지고 성실한 마리아가 마법에 걸린 왕자를 구하게 되는 이야기지요. 영국의 [사이먼의 칠 년]은 사이먼이 잡은 무지개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물고기를 놓아주다가 주인에게 쫓겨나 가족이 굶게 되자 죽으려 하지만 저승사자가 끊임없이 우유를 짤 수 있는 암소 한 마리를 주며 거래를 하지요. 저승사자는 칠 년 뒤에 다시 찾아와 세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면 암소는 영원히 사이먼의 것이 되지만 대답을 못하면 목숨을 거두어 갈 것이라고 합니다. 사이먼은 굶주려 온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거래를 하게 됩니다. 사이먼은 행복했지만 가끔 두려움을 느끼곤 했지요. 사이먼의 음식점에는 손님이 없는 월요일 저녁에 특별한 손님이 딱 한 사람 있었습니다. 무지갯빛 드레스를 입은 그 손님은 음식점이 텅 비는 늦은 시간에만 찾아와 조용히 음식을 먹고 돌아가곤 했지요. 어느 새 칠 년이 흘러가고 저승사자가 찾아옵니다. 헌데 저승사자의 질문을 특별한 손님이었던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대답을 하면서 사이먼을 구해주지요. 그 여자는 칠 년 전, 사이먼이 목숨을 구해진 바닷속 모든 물고기의 여왕이었습니다. 문자가 없을 때에도 사람들은 기쁘고 슬프고 두려운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남겼습니다. 그랫 죽지 않고 전해진 이야기에는 반드시 어떤 집단의 독특한 전통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들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조상의 가르침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지요. (중략) 우리와는 생활방식도 이름도 종교도 다른 사람들 이야기인데 전혀 이상하지 않고 낯설지가 않아 특별한 경험을 한 기회이기도 했어요. 절망적인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분명한데도 환상적인 장면이 떠어르곤 했으니 민담 속에는 이야기 이상의 어떤 정신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어요. (본문 中 _황선미) 10편의 민담들은 지혜와 삶의 가치관이 담겨져 있지요. 행운과 큰 부가 찾아온다 하더라도 타인과 나눌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음을, 욕심은 결국 큰 행운과 부를 앗아간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선함과 지혜와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조언들이지만 아름답고 때로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이 민담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감동과 함께 전하고 있지요. 그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삶의 가치관을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너무도 매력적인 이야기였기에 금새 후다닥 읽었지만 이 민담들은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으면 더욱 좋을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꼭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봐야 겠습니다. 세계에서 사랑받는 두 작가로 다시 탄생한 민담이기에 더욱 환상적인 이야기 <<인어의 노래>>에는 이렇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삶의 가치관이 자연스레 녹아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삶의 진실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정말 좋은 이야기가 될 듯 싶네요. (이미지출처: 인어의 노래 본문,표지에서 발췌)
등단 20주년! 황선미 작가가 다시 쓰고,
라가치 상 2회 수상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린 민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민담을 지금의 세대에게 새롭게 전한다

등단 20주년을 맞은 시점, 황선미는 작가의 길에 단단한 뿌리가 되어 주었던 이야기의 힘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 읽은 그 지혜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이야기로 달랬고, 짧게나마 접했던 다른 나라의 옛이야기들은 세상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는 믿음을 품게 해 주었다. 민담에 숨겨진 이야기 이상의 정신 . 많은 것들이 너무 넘쳐흘러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순수한 즐거움을 잃어버렸을지 모를 사람들에게 그 귀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어디선가 들어 본 친숙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낯설고 흥미로워 깊이 빠져드는 이야기들. 황선미 작가는 폴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에 살을 더하기도 하고 욕심과 꿈에 갈등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재해석해 새롭게 풀어내며, 삶에 필요한 메시지들을 잔잔하고 깊이 있게 전한다.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내려온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조언이 딱딱한 교훈보다는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으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작품이다.


옛이야기를 시작하며

고사리 꽃 /폴란드
왕이 된 농부 /폴란드
인어의 노래 /폴란드
황금 오리 /폴란드
밀납 아가씨 /프랑스
작은 정어리 /프랑스
현명한 카테리나 /이탈리아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 /터키
용과 소녀 /스페인
사이먼의 칠 년 /영국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222 공주 숫자 영어 국기 스티커 놀이북

사실 구매하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가격대비 스티커가 많아서 좋아요. 아이가 두 명인데 서로 번갈아가면서 붙여도 한참 붙일 수 있네요. 붙이는 위치보다 스티커가 좀 더 크게되어 있어서 주변 그림에 맞춰 스티커를 붙여야 예쁘게 붙는지라 손기술이 부족한 작은 애는 붙이기가 쉽지는 않네요. 아직 공주스티커만 붙여봤지만 내용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게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어나 국기 스티커는 스티커로 놀면서 배울 수 있으니 교육용으로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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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쉬어요

예전에는 토요일에도 학교를 갔고, 출근도 했다. 비록 오전에만 수업을 듣고 일을 했지만 토요일은 반나절이나마 신 나게 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날이었다. 이렇게 쉬는 날 은 어떤 이유로도 즐겁다. 그런데 일주일에 하루조차 쉴 수 없었던 옛날은 어땠을까? 농사를 주로 짓던 우리는 24절기 에 맞춰 생활을 해나갔기 때문에 크게 농번기 와 농한기 로 나누어 쉬는 타이밍을 정했을 것이고 날씨에 따라 적절히 쉴 때를 정했을 것이다. 물론 일요일 이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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