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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인가


중학생시절, 책이라는 마법에 푹 빠져있을때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찾은 20년은 되어보이는 책이 있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라는 사람이 쓴 세상을 보는 지혜였다. 중학생의 눈에 이 처세술의 바이블이 실용적으로 읽히기엔 십여년 삶의길이가 너무 짧았지만 글귀의 세련됨은 책의 맨뒷장을 넘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나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팬이되었고 그 뒤 시간이지나 최근 재조명이된것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출판사에서 수많은 발타자르그라시안의 책들이 발간되어 기쁘게 맞이했었다. 그중 필요한 사람인가 라는 책은 발타자르그라시안 등 3명의 현자들의 명언을 빌어 저자의 가정, 사회생활등의 인생전반적 경험에 비춘 책이다.그라시안 외의 두사람은 프랑스의 라 로슈코프라는 공작과 영국의 라브뤼예르인데?발타자르그라시안 외에 또다른 뛰어난 현자들을 알게되서 좋았고 무엇보다 이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은 저자 본인이 겪거나 주변에서 들었던 듣기쉬운 이야기들에 명언을 첨가하여 아주 매끄럽게 엮었다는 것이다.정말 금방 읽히는 처세술의 비법책이다.
17세기 유럽의 현자 그라시안, 라 로슈푸코, 라 브뤼예르
그들이 알려주는 비정한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법

누구나 유유자적 행복하게 살고 싶다. 마음 설레는 일을 하며 나답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생존에 급급해야 하는 현실은 비루하기만 하다. 살아남기 위해 상대의 낯빛을 살펴 분위기를 맞추거나, 호감을 얻기 위해 내키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할 때도 많다. 산다는 건 끊임없는 대립과 위선, 혼돈의 연속이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나를 지켜낼 것인가.

배려 재미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의 저자 한상복은 혼돈과 위선, 불만의 원류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17세기 유럽 세 명의 현자와 조우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장 드 라 브뤼예르가 그들이다. 현대 자기계발의 시초라 불리는 이 세 명의 지식인은 내일의 안녕을 기약할 수 없는 암흑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는 게 인간다운 것인지를 끝없이 고민하며 인간의 위선과 허영, 이기심 등을 특유의 직관과 통찰로 예리하게 포착해냈다. 현대의 심리학이나 자기계발 해법의 상당 부분이 이 세 사람의 내용을 풀어놓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의 잠언은 18세기 계몽주의 탄생에 밑거름이 되었으며 ‘근세 철학과 현대 자기계발의 원류’로 평가받는데 쇼펜하우어, 니체, 스탕달, 키에르케고르, 토마스 하디, 비트겐슈타인, 앙드레 지드 등이 이들의 추종자를 자처했다.

책은 세 현자가 남긴 잠언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만을 추려 틀로 삼고, 다양한 에피소드에 동서양 역사와 철학, 심리학, 경제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일상 언어로 풀어냈다. 이 삼인방은 촌철살인의 독설과 풍자로 아픈 곳을 매정하게 후려치기도 하는데, 되새겨 읽다보면 속이 후련해진다. 세 현인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오늘의 상황을 꿰뚫는 통찰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프롤로그_ 좋은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

01_ 어떻게 나를 지켜낼 것인가
얼마만큼 빛날 것인가
미덕의 사생활
부족해서 끌리는 매력
‘인간성’을 재는 저울
어떻게 나의 지지자를 만들 것인가
먹물을 내뿜는 오징어처럼
괜찮은 친구와 아닌 친구
한 번에 조금씩, 자주, 무심하게
‘정치적’이라는 것의 의미
허드렛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행운을 오래 지켜내려면
감출 때와 드러낼 때
사랑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빛나지 않으면서 반짝이는 지혜
알아도 모르는 척해야 할 때


02_ 어떻게 세상과 조화를 이룰 것인가
그의 마음에서 천사를 끌어내는 법
오늘 운세에 ‘참견을 삼가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까닭
나의 분노에 걸려 넘어지다
나는 ‘이만한 사람’이 맞습니다
현명함은 색맹이다
무심한 곁눈질
‘메티스’에 이르는 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숯과 다이아몬드
사랑과 존경의 갈림길
물귀신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참을 수 없는 우정의 무거움
친구와 적 사이에서 외줄 타기
진실은 작은 소리로 말해도 크게 울린다
열정과 행운 사이의 냉정


03_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내 일’만 보는 사람에겐 내일이 불안하다
질투의 후폭풍과 자랑의 유료화
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
나의 빛과 그림자
닐 아드미라리
저울질과 분별력
생존을 위한 플랜B
하이에나를 부르는 습성
패배자를 만들지 않는 승자
안정이라는 신기루
신뢰의 마중물
어떻게 서로를 길들일 것인가
물은 아래로 흐르고, 만족은 겸허한 마음에 고인다
이성적 판단력이 인생을 지켜준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50대 후반에 프랑스 사람이 되고 싶을 정도로 프랑스를 사랑해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한 저자에게 공감하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읽는 내내 남 일 같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접한 프랑스어는 스페인어와 마찬가지로 인칭마다 변하는 동사형과 알파벳 위에 찍혀 있는 부호들까지, 배우면 배울수록 외우기만 바빠서 뭐 이런 언어가 다 있나 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1부터 10까지의 숫자와 시험 직전마다 선생님이 나눠주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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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행

먼저 이 그림책~~! 그야말로 제목이 멋있는 위대한 여행에 걸맞는 섬세한 그림이 먼저 눈길을 끈다. 특히 첫장에 나오는 도요새는 일생 동안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더 멀리 비행합니다 라는 짧은 한 문장이 던지는 그 고난의 거리가 참 깊게 울리는 대목이다.다리가 아픈 소년에게 펼쳐진 바닷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흰점박이 도요새들의 모습이 보여지며다시 그 바다로 돌아온 도요새의 모습이 참 인상깊다. 걷지 못하는 친구에게 하나의 꿈인 날아다니는 모습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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