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A(마나가) 창간호
저는 짧은 글, 그림으로 많은 것을 전달 할 수 있기에 저는 만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릴 적부터 즐겨 보던 만화책을 이래저래 건사하면서 하나둘 갖추어, 천장까지 닿고 벽을 채우는 커다란 책꽂이 다섯 칸을 채우고도 책꽂이가 모자랄 만큼 만화책을 한 자리에 모았답니다. 만화는 만화 그대로 책이고 이야기이고 문화인데, 이러한 대목을 제대로 짚지 못하는 어른이 많고, 인문학자도 많으며, 교사와 부모도 많다고 느낍니다. 똑같은 책이지만, 만화로 줄거리를 들려주는 이야기꾸러미 인 만화일 텐데 말이지요.그래서그런지 <MANAGA>라는 연재 만화작가들의 삶을 돌아 볼수 있는 정기물이 나온다고 해서 많은 반가움에 이 도서를 살펴보았답니다.세계인이 쉽게 읽고, 본질에 충실하고 싶어 제호는 ‘만화가’, 즉‘MANAGA’로 표기하였고, 또한 영어로 번역까지 해서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의 만화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정기간행물이었습니다. 잡지와 단행본의 특성을 고루 갖춘 부정기간행물(MOOK)의 형식을 채택, 간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발행한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지모릅니다. 총 10명의 만화작가들이 꾸며놓은 이야기와 만화들과 그들의 일상 속에서의 만화란 무엇인지 잘 엿볼 수 있었고, 또 어떻게 만화가 탄생하는지 잠깐이나마 맛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화에 대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구성과 내용물들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MANAGA>는 매 정기 간행물이 나올 때를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또한 만화라는 것이 쉽게 완성되지 않고 엄청난 수고와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 도서를 통해 안다면 만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만화에 전혀 관심없고, 조금이나마 어릴적 추억을 생각해 본다면 꼭 이 책의 매력에 빠져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MANAGA> 책에 대해서 읽어본 다음에꼭 대한민국의 만화 역사를 새로쓰는 처음 떼는 발걸음이 오래도록 씩씩하게 이어갈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답니다. 무크이지만, 한 해에 여러 차례 선보이면서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화로 펼쳐 보이는 즐거움을 나누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이러한 무크를 내놓은 일만으로도 반가우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창조적 에너지로 자신이 구축한 신세계에서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만화가라 부른다. 시대가 바뀌고 도구가 바뀌고, 만화가와 독자가 만나는 방법이 바뀌어도 만화가들의 창작 세계는 항상 경이롭다. MANAGA 는 이 경이로운 세계를 기록하는, 만화가들의 창조적인 시간과 공간, 일상과 작품을 공유하는 책이다. 만화처럼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행복한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책은 읽는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어 넣고 감각을 일깨운다.
창간호에서는 10명의 만화가를 인터뷰한다. 주호민, 최규석, 백성민, 앙꼬, 정연균, 장태산, 박훈규, 박소희, 김정기, 배낭자 작가의 창작 현장과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그 빛나는 예술혼을 조명한다. 만화 밖에 모르고, 만화가 우주의 전부인 작가들의 정겨운 일상과 창조적 발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잔잔한 감동과 설레임이 저절로 느껴질 것이다.
- 주호민, 나는 그림 못 그리는 만화가 지망생의 희망이다.
- 최규석, 송곳의 의미
- 앙꼬, 그 자체가 바로 만화다.
- 백성민의 말과 춤
- 정연균(Bhead)의 기억장치소녀
- 전설의 귀환, 장태산
- 박훈규, 나의 모든 경험은 만화를 위한 트레이닝이다.
- 박소희의 공상(空相) 생활
- 김정기, 그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은 그 자신이 유일하다.
- 빨간 베스파를 탄, 제주 날라리 ‘배낭자’를 본 적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