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긋 아기씨
내 자식이 행복하려면, 아니 내 옆에 있는 누군가가 행복하려면 우선 나부터 행복하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살아왔습니다. 아이를 낳고 그 생각은 더욱 굳어졌고요. 그러다 문지애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뷰트 애티비에서 이 책, <방긋 아기씨>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평소 제 신념과 정확히 부합하는 책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너무 좋아서 구입했네요^^; 잘 읽어주고 이해시키는 일이 제 몫이겠지요.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그림책으로 담아 낸 첫 순간의 벅찬 감동
첫 웃음, 첫 옹알이, 첫 걸음마, 첫 한 마디…… 아기의 첫 순간은 경이롭고 감동적입니다. 아기와 부모 모두에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경험이지요. 방긋 아기씨 는 아기가 처음 웃던 날, 잊지 못할 그 순간의 벅찬 감동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왕비님은 육아가 서툴고 불안합니다. 아기씨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의 웃음이지만, 정작 왕비님은 아기씨를 걱정하느라 늘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아기씨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값비싼 옷을 입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우스꽝스러운 공연을 열지만 아기씨는 통 웃지 않습니다. 이야기 후반, 환하게 웃는 왕비님을 보고서야 아기씨는 처음으로 ‘방긋’ 웃습니다. 내내 차가운 푸른색이었던 왕비님의 살빛은 아기씨의 첫 웃음을 마주하며 따스한 살구색으로 변하지요. 엄마와 아기, 아기와 엄마 사이에서 일어난 마법 같은 교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