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레오, 나의 유령 친구

지극히 주관적인 그림책 리뷰 37.<레오, 나의 유령 친구>맥 바넷 글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서애경 옮김출판사 사계절-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 제각기 가지고 있는 편견을 잣대로 삼는다. 유령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유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서워하고 내쫓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안좋은 이미지가 유령을 더 무섭고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유령이 만약 있다면 아마 대부분 99%의 유령들은 사람들에게 헤롭지 않을 것이다. 정말 인간을 괴롭히는 유령들이 있다면 이렇게 편안한 일상을 보내기는 어려울테니 말이다.-유령 친구 레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고 그가 만난 진정한 친구를 보면서 나는 단순한 믿음 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믿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자신의 편견이 만들어낸 믿음은 사람을 고립시키고 무서운 행동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굳이 유령이 아니더라도 종교의 역사를 통해서 그 악행들을 경험하지 않았는가.-아이처럼 순수하고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밀어주는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유령이라는 단어에 여러가지 편견과 차별의 단어를 넣어보고 다시 읽어보자. 돼지, 못난이, 왕따, 저능아 등등 우리 사회가 바라보고 있는 차별받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을까?

칼데콧 수상작가 맥 바넷과 크리스티안 로빈슨의 사랑스러운 유령 이야기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두 작가, 맥 바넷과 크리스티안 로빈슨의 신작입니다.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2015 뉴욕타임스 TOP10 그림책, 보스턴글로브 최고의 책, 퍼블리셔스위클리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글을 쓴 맥 바넷은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로 2013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고, 그림을 그린 크리스티안 로빈슨은 시장의 마지막 정거장 으로 2016년 뉴베리 상과 칼데콧 아너 상의 영예를 안았지요.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고,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근처에 사는 ‘동네 친구’이기도 합니다. 맥 바넷은 처음 레오 이야기를 구상했을 때부터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그림을 그려 주길 바랐답니다. 두 사람은 1940-1970년대 그림책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실제로 이 작품이 오래된 그림책 같은 분위기를 냈으면 했지요.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로빈슨의 그림은 주인공 레오의 감정 선을 따라 섬세하게 흘러갑니다. 외로움, 기대감, 서운함, 즐거움, 걱정, 흥분, 안도감…… 여러 가지 감정들이 레오의 얼굴에 떠올랐다 사라지며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냅니다. 푸른색과 검정색 두 가지 색조만 사용했음에도 책을 감도는 부드러운 기운은 사랑스러운 유령 이야기와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