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5천원은 큰 돈이다.놀이터에서 5천원을 주웠다면 주위에 떨어뜨린 사람이 있었다면 주인을 돌려주겠지만, 아무도 없다면 돌려줄 생각보다는 주워서 주머니에 넣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것이다. 병관이는 5천원을 주워 요요를 사고, 누나랑 떡볶이는 사먹지만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경찰관이 병관이를 잡으로 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장면이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보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결국 지원이과 병관이는 돈 읽어버린 사람 찾습니다. 라는 벽보를 만들어 붙이기로 한다.과연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을까?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일들을 생생하게 포착한 글과 이를 유쾌하게 그려낸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의 새로운 그림책, 거짓말 . 주인 없는 돈을 주운 병관이의 깜찍한 행동이 놀이터와 문방구, 분식점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뜻하지 않게 돈을 주운 병관이의 마음 속 갈등과 그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이 잘 드러난 그림책입니다. 우연히 남의 돈을 주웠을 때의 떨리는 마음, 혹시 누가 보지 않았나 싶어 자꾸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불안한 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마는 욕심은 병관이 뿐만 아니라, 또래 아이들 모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병관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누구나 순간의 실수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갖고 그러한 행동을 했던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거짓말은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가장 힘들게 한다는 점도 깨닫게 됩니다. 거짓말이 해결되는 순간 얻게 되는 마음의 평온도 공감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