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쓴 판소리 열두 바탕
제목에 쓰여 있는 바탕 이란 말, 낯설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당 은 익히 들어 알겠는데, 바탕 이란 무엇인가. 보통 이런 문제에 대한 시원한 답, 혹은 유권 해석 은, 그 책의 머리말에서 풀어(내려) 주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책을 대신1)해서 내가 간단히 몇 마디 하자면, 바탕 이란 말은 그저 마당 과 같은 뜻이다. 너무 간단한가? 그러나 진실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당연히 한국인이니, 순우리말 어휘의 뜻이야 (사어나 준사어가 아닌 이상) 되새겨 보면 모를 리가 없다. 어떤가? 바탕과 마당은 같은 말 아닐까? 한 걸음 더 나아가, 판 은 또 어떤가. 이처럼, 인접 범주에 속한 단어들, 혹은 처음부터 동의어, 유의어 관계에 있는 낱말들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에 어울리고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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